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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로그_ 가수 앨범재킷 제작기 (부제: 앨범재킷 어떻게 만들어?)

2005년부터 꾸준하게 KPOP의 살아있는 역사를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준짱이 앨범 재킷이 탄생하는 과정을 디렉터의 디렉터에 의한 디렉터를 위한… 이 아니라궁금해하는 여러분과 아티스트를 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짱짱하게 방출할 예정이니여기 주모옥!

그렇다준짱은 이 업계의 살아있는 화석이 되시겠다

15년차의 내공을 갈고 닦을 무렵의뢰가 들어온 앨범 재킷 총괄 디렉터.
패션매거진의 화보와는 그 제작 의도부터 다르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면서도 제작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일이지.

출처: 이의진 개인 인스타그램

이번에 작업한 친구는 그룹 빅플로의 멤버 이의진 

출처: https://blog.naver.com/nb0415/221486879381

2017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이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해 유앤비의 멤버로 활동했고,

얼마전 세간의 화제였던 프로그램 <썸바디>에서
파트너 수정양과 케미 뿜뿜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주었지.
말 한 마디 허투루 내뱉지 않는 상냥한 진중함과
군필자인 메리트가 매력가치 소중하게 다가오지.
게다가 첫 솔로 앨범을 준비하기 때문에 매우x100’이상 중요한 프로젝트 이지.

낮져밤이’ 스타일이라 회의 전부터 밤샘 작업 열심이더라고.
(예민보스까진 아니지만 말이야.) 
무튼작업을 하려면 내 안에 있는 덕후의 애정도를 끌어올려서
최대한 빛나 보일 수 있게 깊게 빠져들고 관여해야 하기에
본의 아니게 덕질을 하게 되는 일이야이 일이… (먼산바라기)
 
이해를 돕기 위해 D-DAY 기준으로 정리를 해 보았어.

D-DAY 30
엔터테인먼트 스태프 구성회의콘셉트 정하기단톡방 개설
타이틀은 the end is beginning (가제)
 
먼저 소속사의 부름을 받고 진행 직원디렉터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헤어 메이크업 등 참여 스태프가 총 출동해
물론소속사 대표 및아티스트도 참여해 함께 머리를 맞대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거든
다들 한번에 모이기 힘든 사람들이라 정말 아~주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요렇게 한 번 얼굴 보고 바로 단톡방을 개설하지
(물론 일이 끝나고 나면단톡방은 자연스럽게 폭파 수순을 밟아)

아참그리고 대부분 앨범 재킷은 국내에서 대부분 촬영하는데,
이번엔 태국에서 촬영을 하게 되었지그래서 두 배로 바빠짐요
사전에 여권 체크와숙소 방 배정 등짐 개수 등도 체크
현지에서 당장 필요한 것이 없길 바라며 더블체크
(대부분 출발 전에 준비과정만으로도 멘탈 털림)

D-DAY 4
헤어 스타일 체인지
 
헤어 스타일… 이게 가장 큰 고민이고
이미지 변신 역할에 큰 방향성을 제시하지.
여자는 사실헤어 보다는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쪽의 분배가 치우친 반면
남자는 이미지 변신의 80%가 헤어스타일과 컬러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건 너무 너무 중요하고소속사 직원과 아티스트디렉터가 다시 회의에 돌입했지.
 
의진이는 지금까지의 비주얼 역사로 봤을 때 하얀 피부에
어두운 컬러 보다는 밝은 컬러가 어울리는 이미지라
그가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헤어 스타일 안에서 찾아야 하는게 관건.

단색 톤 보다는 힙함의 대명사 빌리 아일리쉬’ 같은
오묘한 컬러가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쥐
정말… 장장 5시간에 걸친 대공사를 끝내고
모두가 만족한 컬러가 나왔는데 (중간에 모험을 할 만한 역대급 수정까지)
점점… 촬영 현지에서 물이 빠지더니 현지 바다색이 되어 버렸어
당황했지만어울려서 통과패쓰!

D-DAY 2
: 3시 30분 공항 집합 (6 30분 출발), 스태프 짐 나눠 탑승식사
 파타야로 가는 길
 
보통 1시간 반 전에 도착하면 여유롭게 출국 준비를 할 수 있는데,
이 날은 연휴로 인천공항이 인산인해를 이룬 날
시간 5, 10분에 따라출국 대기 줄이 어마무시 하다고.
 
촬영팀스타일리스트팀의 가방들을 보면 이민 가는 줄 알 거야
게다가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을 위해
회사 직원은 자신의 캐리어 공간 반을 희생하는 것을 몸소 실천해야만 하지.
(정말현지에서 한국 음식 엄청 땡길 때가 반드시 와.)
 
그리고… 정말 실현되었도다… (스포주의)

출국 수속 후출발 전긴긴 여정을 위해 다 함께 식사는 필수.
것두 한식으로 배 든든하게 채워야 해서 눈에 불을 켜고 식당을 찾아봄.
여러분… 인천공항 센스 터집니다없는 게 없어요~

비행기를 탑승할 땐 다른 거 필요 없고 그냥 자는 게 상책이라
배 채우고알코올을 살짝 집어넣어 앉자 마자 바로 골아 떨어지기!

태국 현지 도착
입국 심사까지의 거리가 매우 길어대기 된 카트를 타고,
편하고 여유롭게 잘 왔다 싶더니만밖으로 나오자마자

찌는 듯한 더위체감온도 40도 이상 육박….
어후… 습해서 못살겄다요… 가만히만 있어도 정신 오락가락 할 정도.
(그 와중에 택시 컬러 이쁘다…)

휴게소가 참… 패스트푸드점과 체인점만 누네띄네!
그래도 그 유명하다는 돼지껍데기 튀김은 먹어보았다고. (JMT!)
역시 태국은 김과자와 돼껍튀야!

D-DAY 1
촬영 스폿 답사
 
어제 도착 후 완뻗… (방콕에서 파타야가 그렇게 먼 줄 몰랐다고…)
내일 촬영할 장소를 미리미리 캐치 해 두는 센스가 있어야
일 잘하는 디렉터라고 소문나쥐~
근데… … 오랜만에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있자니늠흐 좋다
공수래 공수거… 무위자연물아일체 블라블라

파타야 야시장… … 말해 뭐해너무 좋지
볼거리와 사고 싶은 것먹을 거리가 너무 넘쳐나서
자꾸만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감탄사가… 순간 내가 <VJ특공대>찍는 기분

D-DAY!
조식 후 09:00~ 촬영
 
리조트에 와서 반드시 해야 할 것조식. 
반드시 먹어야 하는 필수 코스특히 촬영 때는 끝날 때까지
아티스트를 비롯해 전 스태프가 먹을 수 있는 타이밍이 적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배 속에 넣어 에너지를 충전해야만 한다는 스아실!
 
근데태국 리조트 조식… 이집 참 맛집이네

현지 날씨 현황에 따라 먼저 찍어야 할 순서들이 바뀌곤 해.
갑자기 현지에서 급조되는 소품들이 있는가 하면
애써 한국에서 가져온 소품들이 쓸모 없어 지기도 하지.
이런 상황저런 상황에 맞춰 플랜 A, B를 생각해 놔야 해.
더군다나 태국 같은 동남아 지역은 스콜 현상이 잦아서 말이야.

말이… 씨가 됐다고정말 그 쨍쨍하던 날씨가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으로 변해
소나기가 양동이로 들이붓는 것처럼 쏟아져서 촬영팀 모두 울상
아마도… 3시간 정도 내렸을거야… (가장 핫한 타이밍에 하필…)
 
그래서이왕 이렇게 된 거밥이나 먹읍시다!

하는 수 없이 레스토랑에서 식사
(원래 촬영 도중엔 흐름이 끊겨서 식사를 잘 안해요.)
조식때도 느꼈지만… 여기 워터멜론(수박)주스 참 맛있네
의진이는 몇 잔을 시켜서 먹었던가… (내사랑 워러메론주스)

결국낮 3시간 이상을 찍지 못해 밤까지 촬영은 이어지고
예상 종료 시간 7시를 뛰어넘어 10시 종료.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라도 목표한 바를 뽑아야 하는 것이
디렉터의 숙명이로세~!

(feat. 한국에서부터 가지고 온 너구리)
열심히 일한 우리에게 한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영광을 주옵소서!
… 라고 외치자마자 배달 된 한식들… (심지어 맛있어…)
역시… 한국은 배달의 민족이였어! (한국 배달 음식점 있음)
파타야 리조트 안에서 한국음식 배달을 처음으로 생각해낸 분어디계세요?
제 절부터 받으시죠!

이후엔 오자마자 사진들 셀렉
디자이너 미팅과 함께 앨범 구성품부터 인쇄소 일정까지
굉장히 바트하게 움직여야 해. (사진만 찍었다고 끝난 게 아니여…)
별 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하나부터 열까지 잔잔바리로 손이 가는 게 실화지. 

그래서정말 이 일을 좋아하고 애정과 관심을 듬뿍 갖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인 거시지
그래도 내 손에 떨어질 결과물들 생각하면
지금도 비실비실 웃음이 나와상상물이 머릿속에 그려지거든.
 
어떤 일이든지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만큼은
완벽한 덕후가 되어보람차게 일 해 보자고!
다음 번에 좀 더 재미있는 디렉터로그로 찾아 올게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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